쿠팡, 1분기 3545억원 ‘어닝 쇼크’…정보유출 사태 4년 만에 ‘최대 적자’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5-06 19:04:58

매출 성장률 첫 한 자릿수 추락에 활성 고객도 70만명 이탈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연간 흑자 달성으로 ‘계획된 적자’를 끝냈던 쿠팡이 올해 1분기 35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4년3개월 만의 최대 규모 적자로, 지난해 말 발생한 정보유출 사태에 따른 대규모 고객 보상 비용이 실적에 반영된 데다 대만 등 신사업 투자 확대와 매출 성장세 둔화가 맞물린 탓에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5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54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서울 서초구 쿠팡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당기순손실은 3897억원으로, 영업손실·당기순손실 모두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분기 영업 손실은 2024년 2분기 342억원이었다.

매출 성장세도 꺾였다.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분기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지만, 올해 1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에 그치며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고객 지표도 하락 추세를 가리키고 있다. 1분기 활성 고객(해당 기간 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늘었지만, 직전 분기보다 70만명 줄었다.

이번 적자는 정보유출 사태 수습 비용과 신사업 투자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미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개인정보 침해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1월15일부터 약 1조6850억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해당 이용권은 판매 가격과 매출액에서 차감되는 구조다. 여기에 대만 등 신사업 투자 비용까지 더해져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