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4주째 아파트값 하락…‘성동·동작’까지 하락전환 

유주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3-19 15:36:34

성동 103주·동작 57주 만에 마이너스 전환… 아실 “서울 매물 한 달 새 21% 급증” 기사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강남권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하락 냉기가 이른바 ‘중상급지’로 불리는 한강벨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강남 3구가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그간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성동구와 동작구마저 기록적인 상승세를 멈추고 마이너스 대열에 합류했다. 금리 부담과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압박이 커지면서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양상이다.


강남 3구·용산 4주 연속 하락…서울 상승폭 7주째 둔화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7주 연속 축소되며 사실상 보합권에 근접했다. 

특히 시장의 지표 역할을 하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의 하락세가 4주째 지속됐다. 서초구(-0.15%)와 용산구(-0.08%)는 낙폭이 전주보다 확대됐으며, 강남구(-0.13%)와 송파구(-0.16%) 역시 여전히 마이너스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동·동작도 무너졌다…103주 만에 하락 전환한 한강벨트

이번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강벨트의 핵심 지역인 성동구와 동작구의 하락 전환이다. 성동구(-0.01%)는 2024년 3월 이후 무려 10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주까지 보합을 유지하던 동작구(-0.01%) 역시 57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중 두 곳이 이미 하락세에 진입하면서, 강남발 가격 조정이 서울 전역의 상급지로 본격 전이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서울지역 매매가격 변동률. 강남3구와 용산구에 이어 동작구, 성동구도 하락 전환했다. / 한국부동산원


아실 데이터로 본 시장…“안 팔리는 매물 산더미”

현장의 수급 불균형은 통계치로도 확인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총 7만 8,077건으로 한 달 전(6만 4,207건) 대비 21.6%나 급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이번에 하락 전환한 성동구의 매물 증가율이 37.0%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으며, 절대적인 매물량은 강남구(1만 453건)가 가장 많았다. 쌓여가는 매물이 결국 가격 하락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보유세 폭탄 우려에 다주택자·고령 1주택자 ‘급매’ 합류

이 같은 약세의 배경에는 세제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 오는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는 데다, 최근 발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서울 평균 18.67% 급등하면서 보유세 부담을 느낀 고령 1주택자들까지 매도 행렬에 가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절세 매물이 당분간 꾸준히 등장하며 가격 조정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조정 장세 당분간 지속될 것” 전문가 한목소리

전문가들은 한강벨트의 하락세가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 3구발 가격 조정 흐름이 인접 자치구와 한강벨트로 확산하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공시가격 발표에 따른 실질적인 세 부담이 확인되면서 고가 주택 밀집 지역에서의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른 조정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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