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李, 세계 인식 제대로 하시라…머릿속부터 리셋해야”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9-18 17:07:07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제발 지금 현실 세계에 대한 인식만이라도 제대로 하시기를 바란다”라며 비난했다. 이는 앞서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고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2022년부터 건축 허가·착공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라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오 시장은 18일 이 대통령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세훈 탓을 해도 좋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건축 허가·착공 건수 감소에 대해 “돌아가신 박원순 시장 때문이라고 핑계 대는 분도 계시긴 하더라”라고 언급했다.

이에 오 시장은 “대통령께서 주택이 착공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과정과 시간이 필요한지 모르실 리 없다”며 “그 과정을 통째로 날려버린 분이 박원순 시장이라는 것은 대통령께서 아무리 부인하고 싶어도 달라지지 않는 사실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시가 대통령께 제출한 재개발·재건축 경과 보고서를 들여다보기만 했어도 오늘과 같은 말씀은 하시기 어려웠을 것이다”며 “보고서를 들춰보지 않으신 것인지, 믿고 싶은 내용만 골라 보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일갈했다.

오 시장은 또 “서울 집값 상승이 오세훈 때문이라면 저는 왜 다시 서울시장에 당선됐고, 서울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왜 계속 하락하고 있겠나”며 “오세훈 탓을 얼마든지 하셔도 좋으니, 제발 지금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 세계’에 대한 인식만이라도 제대로 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특히 강남권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것을 두고 ‘희망회로’를 돌려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대통령께서는 안타깝게도 일부 데이터에만 기대를 걸고 계시는 것 같다”며 “서울 외곽지역의 키 맞추기 상승 역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보고 계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서울의 주거 사다리가 붕괴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대출 규제로 주택 매입이 막히고 전세 매물마저 씨가 마르면서 시민들이 서울에서의 삶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자기 확신의 과잉부터 거둬라”며 “시민의 삶이 더 무너지기 전에 대통령의 머릿속부터 완전히 리셋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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