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의료기관 투석실서 C형간염 14명 집단감염…감염경로 조사 중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10-21 17:32:25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경남 창원시의 한 의료기관 혈액투석실에서 환자와 종사자 등 14명이 C형간염 감염이 확인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를 규명하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 예방 조치에 나섰다.
21일 질병관리청과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해당 의료기관에서 C형간염 환자 2명이 처음 신고됐다.
이어 이달 1일 다른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환자의 감염경로를 조사하던 중 같은 혈액투석실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환자간 연관성을 의심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감염 가능 시점으로 추정되는 올해 6월 이후 해당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환자 13명과 종사자 1명 총 14명의 감염을 확인했다. 감염 확인자 대부분은 증상이 없고, 현재까지 중증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투석실 환경검체와 감염 확인자들의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 분석으로 감염 사례간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환자별 투석 기록과 의료진 동선, 약제 사용 내역,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의료행위 과정의 감염 위험요인도 조사 중이다.
경남도와 관할 보건소는 감염이 확인된 환자들이 도내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해당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실태를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또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추가 감염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C형간염은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식사나 악수 등 일상적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혈액투석 의료기관에 손위생과 적절한 장갑 착용, 환자별 의료기구·물품의 안전한 관리, 별도 청결구역에서의 약물 준비, 투석 장비와 주변 환경의 세척·소독 등 감염관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