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사람들 EP.12 공개…김기대 작가 ‘제주도 해양쓰레기를 예술로 만들다’
최민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7-31 17:32:34
[도시경제채널 = 최민영 기자] 도시경제채널은 31일 오리지널 콘텐츠 ‘만난 사람들 EP.12 - 제주도 해양쓰레기 예술이 되다. 미술가 김기대’를 공개했다.
김기대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에서 건축 디자인·공공미술 등을 담당한 이력을 갖고 있다. 14년 전 안도 다다오의 건축공사 과정을 견학하면서 제주도에 발을 디딘 그는 제주의 환경에 매료돼 현재까지 제주도에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에서는 서귀포 감귤박람회 조형물 작업, UCLG 글로벌 청년 문화 포럼 멘토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제주 현대미술관의 ‘플라스틱 생물전’, 산지천 공원 ‘버드하우스’ 등의 작품을 맡으며 공간을 예술로 바꾸는 설치미술가로서 활동해 왔다.
특히 바다에 떠밀려온 고철·플라스틱·나무 등 해양쓰레기를 주워 작품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김 작가는 “바다 쓰레기의 60~70%가 다 어업 쓰레기다”며 “처음에는 쓰레기를 치우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조각을 하다 보니 덩어리진 재료가 필요해 자연스레 사용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를 창조했다’라고 알려진 신화 속 여신인 설문대 할망을 해양쓰레기와 농자재, 살아있는 나뭇가지들을 엮어 만들기도 했다.
설치미술의 경우 전시기간이 끝나면 유지보수 문제로 해체되거나 철거되고, 해체된 자재들은 재활용되지 못하고 산업폐기물로 버려지기 일쑤다. 김 작가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폐기물이나 업사이클링 자재를 활용하는 생태주의 설치미술에 주목했다.
김 작가는 “환경적인 작품에 있어서는 오히려 메시지를 빼려고 하는 편이다”며 “인간의 잘못으로 생긴 쓰레기들이 많기 때문에 관람객에게 자칫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긍정적 측면에서 대중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자 쓰레기를 사용하지만 메시지는 없는 듯한 느낌으로 가져가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또 “단순한 개인 작업보다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에 좀더 목적을 두는 것 같다”며 “바다 쓰레기를 줍는 일이나 예술가로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김기대 작가의 예술세계에 관한 심도있는 이야기가 담긴 ‘만난 사람들 EP.12’ 영상은 도시경제채널 공식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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