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보다 5배 뛴 동탄, 누적 상승률 11.38% ‘전국 1위’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6-26 16:55:51
날개 단 동탄, 매물 잠김에 호가 스톱 급등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경기도 화성 동탄지역의 집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초고연봉 임직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올해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동탄지역의 누적 매매가격 상승률은 11.38%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양 동안(9.83%)과 용인 수지(9.45%) 등의 상승세도 가팔랐고, 한 때 경기권 최고 주가를 올렸던 과천은 0.10% 상승에 그쳤다.
동탄 집값 상승률은 강남 3구도 제쳤다. 강남의 올해 누적 매매가 상승률은 1.29%, 서초는 2.47%, 송파는 3.60%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집값 상승률은 2.45%, 동탄이 5배나 더 오른 것이다.
동탄은 반도체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은 지역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의 대표 거주지역이라는 ‘반세권’과 이들 회사의 셔틀버스 거점을 칭하는 ‘셔세권’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101㎡는 지난 13일 18억3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인근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 97㎡도 지난 6일 최고가인 20억5000만원에 매매가 성사됐고,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는 지난 5일 16억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최근 집값이 급속도로 상승하자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22일 기준 동탄구의 이달 매매계약 해지 신청 건수는 112건으로, 지난 5월 36건보다 3배나 많았다.
해지 신청된 112건 가운데 70건은 전달 계약 물건이다. 집값이 본격적으로 뛰자 집주인들이 계약금의 2배를 물어주면서까지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팀장은 “동탄지역은 성과급에 대한 기대로 이른바 ‘셔세권’ ‘반세권’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반도체 업황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여기에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낮아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