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구 40%가 ‘나 홀로’…시, 6천억 쏟아 ‘종합 안전망’ 세운다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3-17 17:13:42

올해 6316억 투입 및 5개년 중장기 계획 수립…‘소가구 중심’ 행정 패러다임 대전환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이 1인 가구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서울시가 올해 6,316억 원의 예산을 전격 투입하고, 향후 5개년을 아우르는 '1인 가구 지원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4년간 2조 3,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부으며 쌓아온 데이터와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의 3~4인 가구 중심 행정 체계를 소가구 중심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는 포석이다.


서울시 1인가구 지원정책 BI.


166만 ‘나 홀로 가구’ 전국 1위…6316억 원 투입, 5개년 종합계획으로 응수

서울의 1인 가구 비중은 2024년 기준 39.9%로, 전체 416만 가구 중 166만 가구가 홀로 살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시는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7~2031년 1인 가구 지원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단순히 지원 사업을 늘리는 수준을 넘어 시정 전반을 '소가구 중심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계획의 핵심이다.

시는 올해 6,31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고립 예방, 생활 자립, 주거 안정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총 31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계획은 기존 개별 사업들을 통합하고 연계하여 시민들이 더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조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시는 고립 위험 가구를 발굴하고 동행 돌봄을 강화해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통합 동행서비스’로 진화…‘주거 안심 체계’ 완성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서비스의 통합이다. 기존에 각각 운영되던 병원 안심동행과 이사 지원 등을 하나로 묶어 '통합 동행서비스'로 전면 개편한다. 건강 동행뿐만 아니라 이사와 마음 돌봄까지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하고, 콜센터를 일원화해 시민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올해에만 2만 건의 서비스 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동산 사기 등에 취약한 1인 가구를 위한 주거 지원도 한층 두터워진다.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를 이사 동행과 연계해, 집 보기부터 계약 상담, 이사 당일 동행까지 이어지는 '통합 주거 안심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특히 청년층의 호응이 높았던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은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도입해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안심귀가스카우트.


70개 전담기구가 고립 사각지대 감시…‘안심귀가·병원동행’ 등 높은 체감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고독사 예방을 위해 '사회적 고립위험가구 전담기구'를 올해 70개소까지 확대 운영한다. AI와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부 확인 서비스'는 올해 2만 2,000명을 지원하며 위기 가구를 상시 관리한다. 또한 마음돌봄 매니저와 외로움돌봄 동행단을 가동해 1인 가구가 느끼는 심리적 단절감을 해소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부터 4년간 총 2조 3,545억 원을 투입해 1인 가구 정책을 상시화해 왔다. 누적 36만 건을 돌파한 '안심귀가 스카우트'와 7만 건 이상의 실적을 낸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은 1인 가구가 겪는 건강, 안전, 고립, 주거 등 4대 고충을 촘촘히 챙기는 성과를 거두었다.


1인가구 동행서비스(건강동행)


시는 오는 5월 1인 가구 3,0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실태조사를 실시해 변화된 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김홍찬 서울시 돌봄고독정책관은 "과거 3~4인 가구에 맞춰져 있던 정책 패러다임이 1인 가구 중심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전체 가구의 40%에 이르는 현실을 고려해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서울시 1인가구 안심 시행계획(목표 및 예산)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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