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X(트위터) 정치’, 부동산시장 판도 변화 ‘바로미터’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5-18 18:27:22
李 SNS 메시지 분석…시장 기대심리 조정 강력 신호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X(구 트위터) 메시지가 부동산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 등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메세지를 X를 통해 잇따라 게시해 시장이 이에 즉각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지난 16일까지 약 1년간 X에 올린 전체 625건의 게시물 가운데 부동산 관련 발언은 40건(6.4%)에 달해 단일 주제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 대통령의 부동산 메시지는 지난 1월23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선언으로 본격화했다.
이 대통령은 “비정상적인 버티기가 이익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1월31일에는 다주택자들을 향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압박했고, 2월3일에는 규제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청년들의 주거 고통을 언급하며 정면 대응했다.
대통령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규제 대상·수단도 확대됐다. 초기 다주택자 양도세에서 시작해 등록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농지 및 기업 투기, 비거주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등으로 범위가 넓어졌고, 규제 수단 역시 세제에서 형사처벌 등으로 강화됐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정책 기조에 시장도 움직였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의 자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힌 지난 1월23일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5만6219건이었지만, 지난 3월21일 42.4% 급증해 8만80건을 기록했다. 강남의 아파트 가격도 약 2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대통령의 강한 규제 메세지가 거래 위축과 관망세를 키우는 부작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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