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0조 정비사업 수주전 개막…여의도·성수동 ‘무혈입성’ 목동·마포 ‘혼전’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7-14 18:27:55
목동 10·13단지·마포 성산시영 등 대형사 각축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한강변 핵심 사업지별로 단독 입찰에 의한 ‘무혈입성’과 ‘다자간 싸움’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양상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 조합의 2차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이 단독 참여했다. 이 때문에 입찰은 유찰됐고, 조합은 현대건설과 수의계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정비사업은 2개 건설사 이상이 입찰에 참여해 경쟁 구도가 형성돼야 하고, 2차례 이상 유찰되면 단독 입찰한 건설사와의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에 단독 입찰했던 현대건설의 무혈입성이 가능해진 셈이다.
이 단지는 52층 3개 동 414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소규모 사업인데 반해 공사비는 평당 1590만원으로, 이는 정비사업 사상 최고 금액이다. 최종 시공자는 오는 9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삼성물산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3지구 2차 현장설명회에 나홀로 참여했다. 앞서 삼성물산의 단독 수주 가능성이 예상됐던 만큼 타 건설사가 아예 손을 뗀 모양새다. 이 단지 역시도 경쟁 구도가 성립되지 않아 삼성물산의 수의계약이 유력한 분위기다.
삼성물산은 일찌감치 영국의 세계적 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와 손잡고 하이엔드 단지를 제안하며 수주 의지를 강조해 왔다. 지난 1차 입찰도 조합이 제시한 기한 내 삼성물산만 입찰참여확약서를 단독 제출한 바 있다.
성수3지구는 최고 72층 10개 동 2213가구를 조성하고, 총 공사비는 약 1조8275억원으로 예상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사업지 4개 지구 가운데 1지구는 GS건설, 4지구는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따낸 상황이다. 2지구는 오는 15일 현장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이 수주 의지를 비치고 있는 만큼 이들 두 회사의 경쟁이 예상된다. 2지구는 최고 지하 6층~지상 65층 아파트 2359가구를 신축한다. 총 공사비는 약 2조137억원 수준이다.
이외 여의도와 목동에서 대형사들의 격돌이 예상된다. 우선 여의도 재건축 단지 가운데 한양과 대교아파트는 각각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아직 시공사 선정 전인 목화, 시범, 화랑 아파트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화랑과 진주아파트 입찰에는 대형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목동 신시가지에서는 10단지가 내달 10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제일건설, 금호건설, CA이앤씨 6개사가 참여했다.
또 13단지도 오는 9월 입찰을 마감한다. 이 단지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5개사가 참석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이외 마포의 재건축 대어로 불리는 성산시영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사들이 홍보 현수막을 내걸고 물밑작업을 시작했다. 이 단지는 최고 40층 482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송파구 잠실 장미 1·2·3차도 지난 2일 정비계획 변경을 완료하고 입찰 절차에 들어가 연내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정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수주전은 압구정과 성수동에 집중돼 있었다면, 하반기는 여의도와 목동, 마포 등 골고루 퍼져 있다”며 “사업지가 많은 만큼 건설사들의 선택과 집중 기조가 강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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