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응암동 675 일대, 최고 27층·1,120세대 규모로 재탄생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3-16 17:32:56
서울시, 7개월 만에 재개발 기획 확정… 안전한 통학로·교통체계 개선, 교육·생활환경과 조화 강조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서울시가 은평구 응암동 675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착수 7개월 만에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고 27층, 약 1,120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응암초등학교와 인접한 지역 특성을 살려 학교와 지역이 상생하는 열린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응암동 675 일대는 1970년대 형성된 저층 노후 주거지로, 협소한 도로와 불편한 교통체계로 생활 여건이 열악했다. 정비사업 추진이 중단되며 2017년 정비구역이 해제되었고, 이후 세 차례 후보지 공모에서도 학교 인접에 따른 사업성 저하 우려로 탈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초등학교와 백련산 근린공원, 시장을 도보 5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교육·생활 편의성이 뛰어난 입지로 평가받아 재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서울시는 이번 기획에서 보행환경 정비와 교통체계 개선을 핵심으로 삼았다. 기존 일방통행과 시간제 통행으로 불편했던 가좌로6길을 양방통행으로 변경해 가좌로와 연결하고, 가좌로 진출입구에는 가감속차로와 우회전 전용차로를 신설했다. 또한 차도와 보도를 분리해 4m 이상 보행 공간을 확보하고, 응암초 남측에는 8m 폭의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안전한 통학로를 마련했다.
대상지의 최대 26m 고저 차를 활용해 주차장과 주민공동시설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보행약자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주민 편의를 고려한 설계로 평가된다.
학교와 서부선(신설)과 연계한 공원계획도 마련됐다. 응암초 전면에는 어린이공원을 조성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주민공동시설로 ‘서울형 키즈카페’를 도입해 아이 키우기 좋은 양육친화단지를 구현한다. 또한 백련산로와 가좌로 결절부에는 서부선과 연계한 소공원을, 가좌로 변에는 녹지공간을 조성해 지역과 단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학교 일조권을 고려해 응암초 남측에는 10층 내외, 은평문화예술정보학교 인접부에는 15층 내외의 중·저층 주동을 배치했다. 응암초 전면은 공원으로 개방감을 확보하고, 좌우로 점차 높아지는 스카이라인(최고 27층)을 형성해 교육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주변과 조화로운 경관을 만들도록 했다.
이번 기획에서는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사업성을 높였다. 서울시는 정비구역 지정 등 후속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지원해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대희 도시공간본부장은 “응암동 675 일대가 학교를 품은 지역과 상생하는 열린단지로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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