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의 벽 허물어 시너지”…영등포구, ‘모아어린이집’ 8개로 대폭확대
유주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3-21 16:53:07
‘신길·스마일문래’ 서울시 우수 사례 선정... 보육 서비스 질 획기적 개선
최호권 구청장 “공동체 중심의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박차”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인근 어린이집 간의 경계를 허물고 자원과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올해 8개 공동체로 확대 운영하며 ‘보육 상생’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개별 어린이집의 운영 한계를 극복하고 보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공유 경제’ 방식의 보육 시스템이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따로 또 같이’... 운영 부담 낮추고 프로그램 전문성 높여
‘모아어린이집’은 도보 권역 내에 위치한 3~5개의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이 하나의 공동체를 구성해 협력하는 모델이다. 단순히 공간을 같이 쓰는 수준을 넘어 입소 대기 순번을 조정하고, 보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며, 고가의 교재나 교구 등을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다.
영등포구는 올해 신규 공동체 2개를 추가로 선정하며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이로써 지난 2023년 4개 공동체로 시작했던 사업은 2년여 만에 8개 공동체, 총 35개 어린이집이 참여하는 대규모 체계로 성장했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집 간 불필요한 경쟁 대신 협업을 선택함으로써 물품 구매나 인력 운용 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우수 공동체 잇따라 배출... 현장 만족도 ‘최고’
영등포구만의 차별화된 운영 성과는 대외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가 선정한 6개의 우수 공동체 중 영등포구의 ‘신길’과 ‘스마일문래’ 공동체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자연·과학 체험, 생태 오감 놀이, 지역사회 연계 플로깅 등 단일 어린이집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고품질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해 보육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스마일문래 공동체 소속 구정주 목화마을 어린이집 원장은 “공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보육 콘텐츠가 풍성해졌을 뿐만 아니라, 교사 워크숍 등 학습공동체 운영으로 전문성도 크게 향상됐다”며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입소 대기 문제가 개선되는 등 체감하는 긍정적 변화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영등포”... 전방위 행정 지원 지속
영등포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모아어린이집의 내실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매년 정기적인 평가회를 열어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헌신적인 교직원을 위한 시상 제도를 운용해 사기를 진작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는 보육 교사의 전문성 향상이 곧 보육 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최 구청장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모아어린이집은 공동체 안에서 아이를 함께 키우는 혁신적인 상생 모델”이라며 “영등포구만의 특색 있는 보육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려 아이와 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보육 안심 도시’를 만드는 데 모든 행정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