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르엘, 하자 논란에도 보류지 10가구 완판…평균 경쟁률 4.3대 1

윤문용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2-13 16:50:45

누수·결로 논란 속에서도 초고가 보류지 모두 낙찰

[도시경제채널 = 윤문용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이 지난달 20일 입주를 시작한 후 지속된 하자 논란에도 불구하고 보류지 10가구가 모두 매각되며 평균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하 주차장 누수와 창호 자재 논란 등 입주 초기 잡음이 이어졌지만, 초고가 아파트 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한 수요가 확인된 셈이다.


잠실르엘 스카이브릿지 / 롯데건설


공식 입주와 동시에 불거진 하자 논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은 지난 1월 20일부터 공식 입주가 시작됐다. 그러나 입주 초기부터 지하 주차장 누수, 창호 자재 논란, 결로 현상, 도면 오류 등 하자 문제가 제기되며 입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이에 시공사 롯데건설은 “구조적 결함이나 저급 자재 사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롯데건설·조합의 해명

롯데건설과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입장문을 통해 △누수는 단순 부품 문제로 즉시 보수 완료 △창호는 승인된 고품질 자재 사용 △결로는 자연적 물리 현상 △도면 오류는 홍보용 자료상의 실수일 뿐 실제 시공은 인허가 도면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한 입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2월 19일부터 대면 접수센터를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보류지 10가구 완판

논란에도 불구하고 잠실 르엘의 보류지 10가구는 모두 매각됐다. 보류지는 재건축 과정에서 조합이 분양 오류나 미래 분쟁에 대비해 남겨두는 물량으로, 이번 매각에는 총 43명이 참여해 평균 4.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매각가와 경쟁률

입찰 기준가는 전용 59㎡가 약 29억~29억9천만원, 전용 74㎡가 33억~35억3천만원 수준이었으나, 최고 낙찰가는 각각 35억6천만원, 40억3천만원에 달했다. 감정가보다 5% 이상 높게 책정된 기준가에도 불구하고 모두 완판된 점은 시장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규제에도 ‘현금 부자’ 몰려

보류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받지 않아 실거주 의무가 없고, 전세를 끼고 잔금을 치르는 갭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지난해 발표된 대책으로 2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2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이번 입찰에는 대출에 의존하지 않는 현금 자산가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입주민 불안과 시장 열기 공존

입주민들은 하자 논란으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초고가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보류지 완판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강력한 수요가 확인됐다. 이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희소성과 브랜드 가치가 시장에서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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