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대외금융자산 감소폭 ‘역대 최대’…6900억달러 급감
원호식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8-20 19:21:05
외국인의 국내 주식 평가액 급증이 주요 원인
[도시경제채널 = 원호식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평가액이 급증하면서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6년 2/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640억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6895억달러 줄며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내국인의 대외투자 자산을 나타내는 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 자산을 보여주는 대외금융부채를 뺀 수치다.
대외금융자산에는 해외직접투자, 주식·채권 등의 증권투자, 대출·예금 등의 기타 투자 등이 포함되고,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국내 금융기관에 맡긴 예금, 파생금융상품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2분기 말 대외금융자산은 1분기 말 대비 2017억달러 늘어난 3조843억달러로, 처음으로 3조달러를 돌파했다. 대외금융부채는 국내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3조202억달러로 집계돼 1분기 말보다 8912억달러 급증했다.
한은은 대외금융자산은 글로벌 증시 호조로 주식 평가액이 늘면서 증가했지만, 대외금융부채가 국내 주가 급등으로 이례적인 큰 폭의 증가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상호 한국은행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거나 대외 차입이 늘어난 결과라면 대외건전성 약화를 우려할 수 있지만, 이번 통계의 경우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의 가치가 커져 나타난 현상이다”며 “우리나라가 갚아야 할 빚이 늘었거나 대외 지급 능력이 약해진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말 대외채권은 무역신용·현금 및 예금의 영향으로 전분기 말보다 407억달러 증가한 1조1806억달러로 집계됐고, 같은 기간 대외채무는 현금 및 예금·부채성 증권 중심으로 전분기 말 대비 384억달러 늘어난 8128억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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