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치·유착’ 논란 성수4지구, 이번 주말 시공사 ‘결판’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7-03 18:21:39
대우·롯데건설 경합, 6개월간 대장정 마무리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입찰 무효와 적법성 논란, 관치 행정 등 숱한 논란으로 재개발에 난항을 겪었던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가 이번 주말 시공사를 최종 결정한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오는 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2월 시공사 입찰을 진행한 지 약 반 년 만이다.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8만982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총 1439가구 규모로, 총 공사비는 1조3628억원에 달한다.
성수전력정비구역은 총 4개 지구로 나뉘어 재개발을 추진 중으로, 1지구는 앞서 올해 초 GS건설을 시공사로 낙점해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다.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앞서 ‘서울 시내에 하이엔드 브랜드로 1000가구 이상 준공한 사업장 실적’을 입찰 조건으로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갖고 있지만, 서울 시내 1000가구 이상 준공 경험은 없다. 반면 롯데건설은 해당 조건을 충족했다.
또 롯데가 제시한 ‘20억원 이주비’ 조건에 대해 성동구청은 위법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조합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양 사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입찰 제안 내용을 무리하게 넣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조합은 건설사들과의 합의를 통해 일부 논란이 예상되는 내용 모두 삭제했다. 법률 검토를 거쳐 하자 내용을 정리했고, 대의원회 의결로 사태는 일단락됐다.
성동구청의 행보도 논란을 키웠다. 지난달 초 성동구청의 성수4지구 담당 주무관이 입찰 참여사인 대우건설 관계자와 사적인 식사 자리를 가졌다는 정황과 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특히 이 시기는 시공자 선정의 핵심 쟁점인 ‘입찰 무효’ 여부를 검토하던 민감한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의 공분을 샀다.
결국 조합원들은 성동구청을 항의 방문했고, 논란이 된 주무관과 담당 팀장은 해당 사업에서 배제된 후 실태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시의회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해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지자체가 공정성의 중심을 잡기는커녕 오히려 유착 의혹을 자초하며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성수4지구는 관심이 큰 사업장인 만큼 시공사 입찰 초반부터 잡음이 많았다”며 “조합이 관계기관, 건설사들과 조율을 거친 만큼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사업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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