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지방 기업에 5년간 ‘1조원’ 투자…국민성장펀드 내 ‘지역전용리그’ 신설
유주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7-03 15:20:21
지방기업 의무투자 비중 60% 이상...이달 운용사 선정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정부가 전국의 유망 지방 기업을 살리기 위해 1조원 규모의 대대적 지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3일 부산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 ‘부산지역 첨단산업·벤처생태계 간담회’에서 국민성장펀드 내에 ‘지역전용리그’를 전격 신설하고, 향후 5년간 해마다 2000억원씩 총 1조원을 지방 소재 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3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부산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 ‘부산지역 첨단산업·벤처생태계 간담회’에 참석해 정책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역 기업과 벤처캐피탈, 투자회사 관계자들의 현장 애로를 청취하고 정책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 전체 투자액의 40%를 지역에 배분하고, 이와 별도로 지역전용리그를 도입해 펀드 결성액의 60% 이상을 지방 소재 기업에 의무 투자하도록 규정했다. 또 이달 중 3곳 안팎의 운용사를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자금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특히 지방 기업들이 더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5극 3특 전략과 연계한 지방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창업·상생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창업·보육 플랫폼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부산과 동남권이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항과 항만 인프라,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등을 기반으로 첨단산업 발전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고 평가한다”며 “첨단산업 대표기업 육성과 벤처생태계 활성화가 결합돼야 지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현재 국민성장펀드 승인사업 21건 가운데 부산지역 기업이 없는 상황을 고려해 향후 미래모빌리티와 방산 지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부산지역 승인 사례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간담회에서는 지역 투자 생태계의 자생력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시리즈벤처스는 지역 내 운용사와 자본·산업간 소통 공간이 부족해 접근성 높은 도심 복합 인프라 조성을 제안했고, BNK벤처투자는 지역 전용 세컨더리 펀드가 조성되면 지역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의 재투자 여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대한항공은 항공 피지컬 AI와 지능형 전장관리 운영체계(OS)를 중심으로 무인기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지역 운용사 인센티브와 첨단산업 기업의 자금 접근성 확대 방안 등을 국민성장펀드 운영 개선 방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