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의 안방 복귀, 건물주 하정우 “저도 건물주, 주인공에 깊이 공감”
유주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3-09 22:10:00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배우 하정우가 1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에서 영끌 대출로 꼬마빌딩을 매입한 뒤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건물주 기수종 역을 맡아, 실제 건물주로서의 경험을 녹여내며 작품에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하정우는 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멀쩡한 회사를 그만두고 영끌로 건물을 사면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지 직접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의 현실성을 강조했다. 그는 극 중 대출과 사채까지 끌어 쓰며 이자를 갚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을 연기한다.
공교롭게도 드라마 공개 시기와 맞물려 실제 본인의 건물 매각 기사가 보도되면서 화제가 됐다. 하정우는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손절하기 위해 내놓은 것일 뿐 작품과는 무관하다”면서도 “건물주라고 해서 핑크빛 인생이 보장되는 건 아니라는 걸 일찌감치 깨달았다. 저도 부족한 경제 지식으로 일을 저질렀던 경험이 있어 주인공에게 누구보다 깊게 이입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은 꼬마빌딩을 영끌해 매입한 인물이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남극일기’를 연출한 임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하정우와 함께 임수정, 심은경, 김준한, 정수정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캐릭터로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하정우는 2007년 MBC 드라마 ‘히트’ 이후 19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만큼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 방송이 시작되면 실감이 날 것 같다”며 “시청률로 평가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시청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임필성 감독은 “누구나 건물주가 되고 싶은 욕망이 있지만, 그 욕망이 상식적이지 않은 생각에서 출발했을 때 어떤 균열이 생기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거창한 교훈보다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재미를 선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는 14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