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여의도 대형차량 진입제한 안내시스템 운영시작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29 16:04:58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서울시가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해온 ‘끼임사고’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신월여의지하도로에 ‘스마트 진입제한 안내시스템’을 설치하고 29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차량 높이를 AI 라이다와 레이저로 이중 감지해 기준을 초과할 경우 대형 디지털 표지판, 경광등, 지향성 스피커를 통해 운전자에게 즉시 안내한다. 지난 12월 실시한 주야간 360회 실증 테스트에서 99.13%의 정확도를 확인했으며, 향후 AI 딥러닝 학습을 통해 다양한 차량 형태와 환경에서도 감지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신월여의지하도로와 서부간선지하도로는 높이 3m 제한이 있는 소형차 전용도로임에도 불구하고, 높이를 초과한 차량이 진입해 시설물에 끼이는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개통 초기인 2021~2022년에는 월평균 2.7건(총 65건)의 끼임사고가 발생했으나, 내비게이션 안내 강화와 표지판 개선 등 대책 이후 2023~2024년에는 월평균 1.25건(총 30건)으로 줄었다. 2025년 1~11월 기준으로는 월평균 0.55건(총 12건) 수준까지 감소해 꾸준한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는 끼임사고 운전자 인터뷰와 사고 분석을 통해 △내비게이션 우회 기능 미설정 △차량 높이에 대한 오판 △소형차 전용도로 인식 부족 등을 주요 원인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교통방송 홍보, 차량 높이 안내 스티커 배부, LED 표지판 추가 설치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왔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스마트 진입제한 안내시스템은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한 실질적 안전 대책”이라며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 끼임사고를 근본적으로 줄여 운전자와 시설물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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