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후 신용카드 매출 30% 급감 '위기'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29 16:21:13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직접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이 신한카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쿠팡의 신용카드 매출액은 개인정보 유출 발표 직전인 11월 24~28일 1,331억 4,800만 원에서 발표 직후인 12월 18~22일 933억 8,600만 원으로 29.9% 급감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기업이 매출 감소세로 전환된 것은 심각한 위기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매출은 김범석 의장의 국회 청문회 불출석 논란 이후 다시 하락했다. 실제로 쿠팡의 신용카드 매출액은 12월 6~10일 927억 3,100만 원에서 13~17일 957억 1,000만 원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청문회 직후인 18~22일 다시 933억 8,600만 원으로 줄었다. 이는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지 못한 채 불출석 논란과 위증 논란이 겹치며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보상 방안을 내놓았지만, 자사 플랫폼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제한적 방식이라는 점에서 소비자 반발을 사고있다. 황정아 의원은 “쿠팡의 도넘은 몰염치가 국민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셀프 조사와 가짜 사과로는 사태를 모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쿠팡이 신뢰 회복을 위해 청문회 출석과 실질적인 보상책 마련 등 근본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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