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형 아파트, 월 임대료 317만원…1년 새 13.5% 상승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10-23 14:15:11
강북·강동·노원, 20%대 상승…10건 중 6건 월세 계약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서울의 국평 이하 아파트의 평균 환산 월 임대료가 31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상승한 수치로, 전세의 월세화 가속화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알스퀘어가 23일 발표한 ‘2026 서울 주택 전월세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전용면적 60~85㎡ 아파트의 평균 환산 월 임대료는 317만원으로 집계됐다. 환산 월 임대료는 실제 월세에 보증금을 월세로 환산한 금액을 합한 것으로, 한국부동산원의 전월세전환율을 적용해 산출한다.
자치구별 임대료는 서초구가 47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가 45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임대료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낮은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강북구의 평균 환산 월 임대료는 21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상승했고, 강동구와 노원구도 각각 26.4%, 24.6% 올라 서울 평균 상승률인 13.5%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노원구는 평균 환산 월 임대료가 197만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낮았지만 상승률이 20%를 넘었다.
임대료 상승과 함께 전세의 월세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신규 임대차 거래 가운데 월세는 약 1만7700건으로, 전세 약 1만2700건을 웃돌았다. 전체 신규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달했다.
비아파트 시장에서도 월세 우세했다. 올해 2분기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비중은 66%, 오피스텔은 81%로 집계됐다. 특히 연립·다세대주택은 지난 2021년 3분기 37%였던 월세 비중이 약 5년 만에 3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최규정 알스퀘어 리서치연구원은 “높은 금융비용이 지속되면 임대인의 이자 부담이 보증금이나 월 임대료에 반영된다”며 “게다가 임차인의 전세자금 조달 부담도 월세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전세의 월세화가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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