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중동 피해기업 26조 8000억원 지원

이소정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4-07 14:54:54

석화·정유업계 첫 릴레이 간담회…P-CBO 차환 부담 완화, 기업구조혁신펀드 이달 조성

[도시경제채널 = 이소정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7일 중동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정책금융 신규 자금 지원 규모를 정부 추경을 통해 26조8000억원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 P-CBO 차환 부담도 완화한다.

이억원 위원장 / 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7일 석유화학·정유산업 업계와 열린 '중동 상황 피해업종 산업-금융권 간담회'에서 "중동 수출입기업이나 협력·납품업체 등 피해기업의 유동성 애로 완화를 지원하겠다"며 정책금융 신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26조80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석유화학 및 정유산업은 원유 수급, 원가 구조 등이 중동지역 공급망과 직결돼 가장 먼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며 "산업 생태계 전반에 필수 소재나 연료를 제공하는 기반산업이라 업계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책금융기관은 사태 직후 신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기존 대출에 만기 연장·상환유예를 적용 중이다. 지난달 말 비상경제점검회의를 통해 신규 자금 지원 규모를 기존 20조3000억원에서 24조3000억원으로 4조원 늘린 데 이어, 정부 추경을 통해 총 26조8000억원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5대 금융지주 등 민간 금융권도 '53조원+α' 규모의 신규 자금 프로그램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1년 내 중동 상황 피해 중소·중견기업이 P-CBO(신용보증기금 채권담보부증권)를 차환할 경우 상환비율이 기존 최소 10%에서 5%로 낮아진다. 후순위 인수 비율과 가산금리도 각각 최대 0.2%포인트, 0.13%포인트 인하된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P-CBO 잔액 약 9000억원 중 석유화학기업 물량은 약 17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위원장은 "총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가 이달 조성 완료돼 석유화학 등 6개 주력산업에 본격 투자 집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석 기업들은 미국·아프리카 등에서 긴급 원료를 확보하고 있으나 사태 장기화 시 생산 중단 가능성도 있다고 전하며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금융위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주요 산업별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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