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학생 9만명 ↑…초등학교 ‘한 반에 한 명꼴’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9-09 18:06:42

교육부,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언어폭력’ 대다수…‘야차룰’ 등 신종 폭력 ‘주의보’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 비율이 지난 2020년 이후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가운데 5.7%가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해 피해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9일 지난 4월14일~5월13일 사이 조사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폭력 피해자 어머니의 발언. [사진=연합뉴스]

조사에 따르면, 피해응답률은 2.9%(9만1600명)로 2025년 1차 대비 0.4%p 증가했다. 각 연차별 1차 조사에서 피해응답률은 지난 2020년 0.9%에 이어 2021년 1.1%, 2022년 1.7% 등 증가 추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7.8%), 집단 따돌림(17.1%) 등이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15.7%), 사이버폭력(7.0%) 순으로 조사됐다. 2025년 1차 대비 집단 따돌림(0.7%p↑)과 신체폭력(1.1%p↑)은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에서의 피해응답률이 5.7%(0.7%p↑)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학교 2.3%(0.2%p↑), 고등학교 0.8%(0.1%p↑)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초등학교 각 학급당 학생수가 20여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초등학교에서는 한 반에 한 명꼴로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학교폭력 현장을 목격한 학생도 증가했다. 지난 2025년 1차 조사 당시 학교폭력을 목격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6.1%였고, 올해 1차에서는 6.7%로 나타났다. 목격 후 행동으로는 ‘피해학생을 위로하고 도와주었다’고 응답한 학생이 33.1%로 가장 많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31.0%로 뒤를 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야차룰·스파링 등 신종 학교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교육부와 경찰청은 지난 8월 신종 폭력 ‘야차룰’ 경보를 발령·전파하고 학교 단위 예방교육을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심민철 교육부 학생건강안전정책국장은 “실제 갈등 대처 역량을 키우는 실효성있는 예방교육과 관계 회복 중심의 교육적 해결을 현장에 안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장에서 끊임없이 나타나는 신종 학교폭력 양상에 대해서도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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