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쾌속 주택공급·강북 활성화 집중” 올해 주요업무

윤문용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1-20 16:18:58

오세훈 시장 “주택·공간·균형발전 유기적 연결로 시민 삶의 질 높일 것”
신속통합기획·미리내집·강북권 교통망 확충 박차

[도시경제채널 = 윤문용 기자] 서울시가 20일부터 2026년도 신년업무보고에 들어갔다. 

이번 보고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29개 실국의 정책을 점검하며 올해 핵심 과제인 주택공급 확대와 강북 활성화를 중심으로 서울의 성장구조를 재편하는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첫날에는 주택실, 도시공간본부, 미래공간기획관, 균형발전본부가 보고에 나서 주택 조기 착공과 도시공간 혁신, 강북 균형발전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2.0’을 본격 가동해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을 목표로 하고, 3년 내 착공 물량을 기존 7만9천호에서 8만5천호로 6천호 늘리겠다고 밝혔다. 면적 3만㎡ 이하의 소규모 단지 24곳을 집중 지원해 관리처분, 이주, 철거 절차를 앞당기고, 착공 시점을 1년씩 단축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쾌속 주택공급을 통해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시민들이 빠르게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업무보고에 앞서 19일 신림7구역 현장을 방문해 개발대상지를 살펴보는 오세훈 시장

신혼부부 대상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정책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입주 시 보증금의 70%만 납부하고 나머지 30%는 유예할 수 있는 ‘임대보증금 분할 납부제’를 도입해 전세가 상승과 대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신혼부부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입주한 46세대에서 48명의 아이가 태어나는 등 저출생 대응 효과가 확인되면서, 주거정책이 출산·육아와 직결되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균형발전본부는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올해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서울 아레나,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 광운대 역세권 개발을 연결해 강북을 베드타운이 아닌 직주락(직장·주거·여가) 모델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S-DBC는 약 5조9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되는 신산업 거점으로, 올해 선도기업 입주 협약을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도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과 함께 일자리·문화 인프라 확충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강북권 교통망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강북횡단선, 목동선, 난곡선 등 주요 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선을 정부에 재건의해 수도권 특성을 반영한 공정한 평가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내차량기지 등 미개발 지역을 수도권 광역 중심지로 육성하는 ‘신성장 엣지시티’ 조성에도 착수해 강북권 발전의 기반을 강화한다.


작년 12월 18일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건설 기자설명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도시공간본부는 용산전자상가 특별계획구역 개발,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사업 등 강북지역 거점 개발을 추진해 지역 균형발전을 앞당긴다. 동시에 도심 속 녹지 확보에도 힘을 쏟아 서울광장 8배 규모에 달하는 녹지를 추가로 조성, ‘빌딩과 나무숲이 공존하는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미래공간기획관은 민간개발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한 약 10조 원 규모의 공공기여를 강북권 기반시설과 성장 인프라에 우선 투자하겠다고 보고했다. 시민이 참여해 수익을 나누는 ‘지역상생리츠’ 시범사업도 추진해 지역 균형발전과 상생개발을 도모한다.

오세훈 시장은 “주택·공간·균형발전 정책이 하나의 도시전략으로 유기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지속적인 주택공급과 강북 개발을 통해 서울의 현재와 미래를 디자인하고, 시민들의 일상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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