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두쫀쿠 열풍, 언제까지 이어질까

윤문용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1-20 17:58:53

국내 디저트 시장 강타... 건강과 품질관리가 롱런 관건

[도시경제채널 = 윤문용 기자]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2025년 하반기부터 국내 디저트 시장을 휩쓸며 ‘없어서 못 파는’ 수준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카페를 넘어 일반 식당, 편의점, 배달앱까지 확산된 두쫀쿠는 초밥집과 냉면집에서도 디저트 메뉴로 채택될 정도로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일부 매장은 구매 수량 제한을 둘 만큼 수요가 폭발적이며, SNS 인증샷과 ‘디토 소비’ 트렌드가 결합해 재구매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두쫀쿠의 인기 비결은 독특한 식감과 비주얼에 있다. 겉은 쫀득하고 속은 바삭한 이중 식감,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 마시멜로, 코코아가 어우러진 조합은 기존 쿠키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BBC는 “쿠키라기보다 쌀떡에 가까운 식감”이라고 평가하며 해외 언론도 주목했다. 일본 도쿄 신주쿠에 두쫀쿠 카페가 등장하면서 K-디저트로 역수출 기대감까지 높아지고 있다.


20일 인천 연수구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헌혈의 집. '두쫀쿠'제공 이벤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폭발적 인기는 동시에 부작용을 낳고 있다. 

두쫀쿠 한 개는 400~600kcal에 달해 쌀밥 한 공기의 1.5~2배 열량을 가진다.

고당·고지방 성분으로 인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지적되고 있으며, 당과 지방의 복합 조합이 과식을 유도한다는 전문가 경고도 이어진다. 일부는 카다이프 대신 국수를 넣어 판매한 사례가 논란이 되면서 품질 관리 문제도 드러났다.

사회적 과열 현상도 뚜렷하다.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등 핵심 재료가 품귀 현상을 빚고, 일부 매장은 수백 개가 몇 분 만에 완판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SNS 인증샷 열풍은 소비자들의 과잉 소비를 부추기며, 일부 지역에서는 희소성을 이유로 웃돈을 얹은 재판매 사례까지 나타났다.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카다이프 대산 소면을 넣은 것을 보여지는 두쫀쿠 [사진=X(구트위터)]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 유행했던 식품들의 생애주기와 비교할 때 흥미롭다. 

허니버터칩은 17개월 만에 공급 안정화 후 스테디셀러로 안착했고, 대만 카스테라는 15개월 만에 급격히 소멸했다. 뚱카롱은 30개월 동안 대중화 후 클래식 디저트로 정착했으며, 흑당 버블티는 15개월 만에 과포화로 일반 메뉴화됐다. 소금빵은 24개월 만에 베이커리 기본 메뉴로 자리 잡았고, 탕후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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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만에 급격히 쇠퇴했다.

이 흐름을 감안하면 두쫀쿠의 유행은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24개월 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2026년 1월 기준) 두쫀쿠는 출시 4~5개월 차로, 유행의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

향후 1년간은 강력한 소비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건강 문제와 과열 소비, 품질 논란이 지속될 경우 흑당 버블티나 탕후루처럼 단기간에 급격히 식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두쫀쿠의 생존 여부는 ‘클래식 디저트’로 안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소금빵처럼 기본 메뉴로 자리 잡을지, 대만 카스테라처럼 급격히 사라질지는 업계의 품질 관리와 소비자 인식 변화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두쫀쿠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메뉴로 자리 잡으려면 건강성과 품질 관리가 필수”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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