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497억달러 흑자 ‘역대 최대’…반도체 수출 흑자 견인
원호식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8-06 17:40:34
올해 상반기 누적 1910억1000만달러 흑자
[도시경제채널 = 원호식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달 경상수지 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다시 한 번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도 1910억1000만달러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다.
특히 상품수지의 급증이 6월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수출이 112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5% 증가했다. 월간 기준 상품 수출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기계류·정밀기기와 승용차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늘었고, 정보통신기기는 166.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105.7% 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고, 이외 중국 92.0%, 미국78.6%, 유럽연합(EU) 31.8% 등 주요 지역별 수출도 지난해 6월 대비 상승했다.
수입은 660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0.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자재 30.5%, 자본재 35.3%, 소비재 16.4% 모두 지난해보다 수입이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 가운데 여행수지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4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6월 여행 수지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두 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증가 등의 영향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6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지만,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263억2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6월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 수준에 도달했다”며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범부처 차원의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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