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순현금 3조원 넘어섰다…흑자 3년 만에 재무 체질 확 바꿨다

최강호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4-06 22:47:12

美 관세 여파로 증가율 둔화…국내 투자·배당 재원 활용 전망

[도시경제채널 = 최강호 기자] 한국GM의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이 3조10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하며 3조원대를 처음 넘어섰다. 미국 관세 여파로 증가 폭은 둔화했으나 대규모 투자와 배당을 통해 국내 사업 지속 의지를 밝히고 있다.

운송되고 있는 한국 GM사의 차량들 / 연합뉴스

한국GM의 재무 건전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한국GM 재무상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은 3조1091억원으로 전년(2조5424억원)보다 22.3% 늘었다. 2022년 순부채(-1844억원) 구간을 벗어난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3조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연도별로는 2023년 8434억원, 2024년 2조5424억원, 2025년 3조1091억원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순현금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에서 단·장기 차입금과 금융리스 부채 등 이자 발생 부채를 빼는 방식으로 산출됐다.

수출 호조와 고환율 효과가 맞물린 데다 2022년 흑자 전환 이후 영업이익 개선세가 이어진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2021년까지 적자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던 한국GM은 2022년 276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2023년 1조3506억원, 2024년 1조3573억원으로 개선세가 지속됐다.

다만 지난해 순현금 증가 폭은 전년 대비 둔화됐다. 미국의 수입차 고율 관세 영향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실적은 이달 중순께 공시될 예정이며, 업계는 전년 대비 감소한 수준으로 분석하고 있다.

GM한국사업장 사장 / 연합뉴스

한국GM은 확보한 순현금을 바탕으로 국내 투자와 배당을 진행하며 미국 관세 여파로 제기된 철수설 불식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각각 3억달러씩 총 6억달러(약 88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이미 공개한 바 있다. 전자는 국내 제품 업그레이드에, 후자는 신규 프레스 기계 도입 등 생산 시설 현대화에 쓰인다.

수출 실적도 견조하다. 한국GM이 생산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29만6658대가 수출되며 현대차·기아 차종을 제치고 최다 수출 모델에 올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15만568대로 5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한국GM은 최근 이사회에서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 시행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관계자는 "2018년부터 시행된 경영 정상화 계획의 성공적인 이행을 통해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며 "6억달러 규모의 투자와 배당은 지속 가능한 사업 운영 기반과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토대를 구축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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