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2026년 임금 협약’ 체결…찬성 73.7%로 최종 가결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5-27 19:11:42

파업 위기 넘겼지만 ‘노노 갈등’ 불씨 여전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협약을 공식적으로 매듭지었다. 하지만 투표 결과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간 찬성률 격차가 극명해 ‘노노(勞勞)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27일 경기도 용인 기흥 The UniverSE에서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여명구 삼성전자 부사장(왼쪽)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최승호 위원장. [사진=삼성전자]

노사는 앞서 지난 20일 오후 10시30분께 총파업을 불과 1시간30분 앞두고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노조는 이를 찬반투표에 부쳐 최종 가결됐다.

이번 투표에는 총 6만2616명이 참여해 찬성 4만6142명, 반대 1만6474명으로 최종 찬성률은 73.7%를 기록했다.

여명구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임금협약 타결을 시작으로 노사가 한마음이 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며 “끝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진정성있게 교섭에 임해준 노동조합과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투표 결과로 노노갈등은 극명하게 나타났다. 노조별 투표 결과를 보면, 초기업노조는 5만5333명이 참여해 80.6%의 찬성률을 보인 반면 전삼노는 1536명 참여에 찬성률은 21.2%에 그쳤다.

전삼노 측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DS(반도체)와 DX(디바이스경험)의 분리교섭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옆 부문의 동료가 아니라 사측의 불합리한 보상 구조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전삼노는 DX 부문 조합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번 노사 합의안에 따라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이 수 억원대의 성과급을 받는 반면 DX 부문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받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DX 부문의 불만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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