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시장 현대·GS·삼성 ‘3강 독주’…하반기 목동·여의도서 최종 승부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6-30 17:39:22

현대건설, 8년 연속 1위 달성 주목
7조원 돌파 GS건설, 하반기 추격 관심
강남 석권 삼성물산, 여의도·목동 공략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도시정비사업 시장은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의 ‘3강 구도’로 전개됐다.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 현대건설의 뒤를 GS건설이 추격하는 가운데, 강남권에서 내실을 다진 삼성물산이 하반기 대반격을 예고했다. 올해 정비사업의 전국 규모가 역대 최고치인 80조원에 달하는 만큼 하반기 목동과 여의도 대전 결과에 따라 연말 최종 성적표가 요동칠 전망이다.

30일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정비사업에서는 현대건설이 7조7000억원의 일감을 확보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GS건설(7조4694억원)과 삼성물산(약 4조7000억원)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외 대우건설(2조9153억원), 롯데건설(1조5049억원), 포스코이앤씨(1조3471억원), DL이앤씨(1조2868억원)가 중위권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국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7년 연속 1위라는 진기록도 만들었다. 만약 올해도 1위를 수성하면 8년 연속 왕좌에 오르게 된다.

올해 현대건설의 목표액은 12조원이다. 상반기에 이미 절반을 넘겨 약 4.3조원의 일감을 확보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현대건설 뒤를 바짝 쫓고 있는 GS건설은 올해 8조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날 기준 7조4694억원을 기록해 사실상 목표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GS건설은 상반기 동안 송파한양2차, 개포우성6차,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서초진흥아파트, 용인 수지삼성4차, 군포 금정4구역 등을 수주했다. 강남권은 물론 성수동과 용인 수지 등 핵심 지역을 싹쓸이했다. 

삼성물산은 반포, 대치에 이어 압구정과 개포동까지 강남 수주에 집중했다. 특히 현대가 브랜드 타운을 계획하던 압구정에서 4구역 시공권을 따내며 시공능력평가 1위의 위엄을 입증했다.

이날 기준 삼성의 누적 수주액은 4조7000억원이다. 현대와 GS가 7조원을 돌파하며 격차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하반기 공격적인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성수3지구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조합이 시공사 입찰을 시작하기 전부터 삼성물산의 단독 응찰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입찰 마감은 오는 8월10일이다.

올해 국내 정비사업 규모는 8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50조원보다 30조원이나 늘었다. 특히 압구정과 여의도, 목동, 성수동 등 핵심 부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건설사들의 경합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연말 결산 시 누적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하는 ‘10조 클럽’ 건설사가 사상 최초로 다수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반기 최대 격전지는 목동과 여의도다. 목동은 최근 DL이앤씨가 목동6단지 시공사로 전격 선정되며 총 14개 단지, 30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형 재건축 장터의 포문을 열었다. 목동 재건축 사업비는 올해 대한민국 전체 정비사업 물량의 37.5%를 차지하는 만큼 건설사들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최대 승부처다. 각 단지별 사업비만 1조~2조원에 육박해 수주 결과에 따라 연말 건설사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15개 단지가 재건축을 밟고 있는 여의도 역시 뜨겁다. 최근 초대형 매물인 시범아파트와 목화아파트가 동시에 입찰에 들어갔다. 두 단지의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대형 건설사 7개사가 참여하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정비사업은 80조원대의 역대 최고 규모로, 일부 건설사들의 성적 역시 최고 수준일 것이다”며 “하반기 목동과 여의도에서의 수주전이 경합 결과에 따라 최종 승자가 가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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