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첫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가 오는 18일 출항하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교통·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오늘인 17일 서울시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총 7개 선착장을 연결하는 ‘한강버스’가 내일 오전 11시 여의도 선착장에서 첫 취항식을 갖고 정식 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강버스는 마곡부터 잠실까지 28.9㎞ 구간을 운항하며, 초기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까지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10일부터는 평일 기준 왕복 30회로 증편하고, 연내 선박 12척을 확보해 왕복 48회로 확대한다.
탑승객은 파노라마 통창을 통해 서울의 전경을 즐길 수 있다. 여의도~압구정 구간에서는 남산서울타워와 청담대교 등 ‘케이팝데몬헌터스(케데헌)’의 배경을 감상할 수 있고, 뚝섬·잠실 구간에서는 63빌딩, 세빛섬, 한강철교 등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선내에는 접이식 테이블, 구명조끼, 카페테리아, 자전거 거치대(20대), 휠체어석(4석) 등 시민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각 선착장에는 편의점, 카페, 치킨집, 라면체험존 등이 입점했으며, 뚝섬 선착장에서는 LP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바이닐 한강점’도 운영된다.
옥상 공간은 시민들에게 개방되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압구정·여의도·뚝섬 등 선착장에서 ‘선셋 웨딩’이 가능하다. 시민참여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강버스는 서울의 다양한 축제 현장과 시민을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 여의도에서는 ‘책 읽는 한강공원’, 뚝섬에서는 ‘한강드론라이트쇼’, 잠원에서는 ‘2025 한강 무릉도원 축제’가 예정돼 있으며 모두 한강버스를 통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는 18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선착장에서 ‘시민께 드리는 선물’이라는 주제로 취항식을 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행사 후 직접 한강버스를 점검할 예정이다. 그는 “한강버스는 서울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자 강 위와 선착장을 문화와 트렌드가 어우러지는 광장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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