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3600세대→6387세대 재건축, 정당성 필요”
직선 요구 불이행 시 조합장 변경 인가 반려 방침

[도시경제채널 = 도시경제채널] 송파구가 잠실주공5단지 조합장 연임을 위한 찬반 투표 방식을 반려하겠다고 밝히며 조합원 직선 선출을 촉구했다.
29일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잠실주공5단지 조합이 현 조합장의 연임을 찬반 투표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조합장은 반드시 조합원 직선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3600세대를 6387세대로 재건축하는 대규모 사업을 앞두고 있다. 송파구는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조합원 지지와 민주적 정당성이 필수적”이라며 “찬반 투표를 통한 연임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과거에도 조합장 선출 과정에서 갈등이 적지 않았다. 송파구는 지난 2022년 말에도 조합장 직선 선출을 권고한 바 있으며, 당시 직선으로 뽑힌 조합장이 주민 지지를 기반으로 건축심의 통과 등 재건축 절차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번에 조합이 현 조합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직선 선거가 아닌 찬반 투표 방식을 다시 추진하면서 잡음이 재현되는 양상이다.
송파구는 “향후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 중대한 절차가 남아 있는데, 조합장이 경쟁 없이 찬반 투표로 연임될 경우 민주적 정당성이 부족해 원활한 추진이 어렵다”며 “만약 직선 선출 원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조합장 변경 인가를 반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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