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고터) 개발 기대감이 증시를 강하게 흔들고 있다.
특히, 동양고속은 11일 오후 12시 기준 전일 대비 1만 4,050원(29.99%) 오른 6만 900원을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약 3주 만에 주가가 8배 치솟은 것으로, 시장에서는 고터 개발 이슈가 동양고속의 지분율과 무관하게 ‘테마주’로 작동하며 개인 매수세를 집중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약 14만 6,260㎡)를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하고, 신세계센트럴·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제안한 대규모 입체복합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개발안에 따르면 경부·영동·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을 지하로 통합·현대화하고, 지상에는 업무·판매·숙박·문화·MICE·주거 기능을 결합한 초대형 복합공간이 조성된다.
공항–한강–전국을 연결하는 미래형 교통 플랫폼, 글로벌 기업이 집결하는 신성장 허브, 녹지·문화축을 잇는 도시 거점이 구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공공기여를 활용해 지하 직결차로 신설, 연결도로 입체화·지하화, 한강 연계 입체보행교 설치 등 교통·보행 인프라 개선도 추진한다.
이 같은 개발 기대감은 동양고속뿐 아니라 관련 종목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천일고속이 대표적인 수혜 기대 종목으로 꼽히며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천일고속은 고속버스 운송업 기반을 가진 기업으로, 고터 개발에 따른 고속버스 수요 증가 기대감과 터미널 현대화에 따른 사업 환경 개선 전망이 반영되며 투자자 관심이 높아졌다.
다만, 동양고속이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은 0.17%에 불과해, 이번 주가 급등이 실질적 기업가치 상승보다는 개발 이슈에 따른 단기 테마성 과열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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