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월 인하 가능성…10월 한은도 인하 관측

[도시경제채널 = 도시경제채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하며 부동산 시장 불안과 대외 여건을 주시하는 신중한 행보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동결로, 부동산 시장 불안과 미국 통화정책 향배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매매는 줄고 집값 상승세도 둔화됐지만, 강남을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시장이 안정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로 집값을 잡을 수는 없지만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해 기대 심리를 부추기지는 않겠다”며 “부동산 대책 효과가 나타날 시간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설문에서도 채권 종사자 84%가 이번 동결을 예상한 바 있다. 한은은 물가 안정세와 내수 중심의 성장세 개선 흐름을 지켜보면서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추이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대외 요인도 변수다. 미국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9월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은 역시 10월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동결로 한·미 금리 차는 2%포인트로 유지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내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낮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하반기 들어 잠재성장률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