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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1분56초 사과, 국민의 신뢰를 되돌리기엔 너무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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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1분56초 사과, 국민의 신뢰를 되돌리기엔 너무 짧았다

김학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4 13:15:01
김학영 기자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갭투자 금지령을 만든 사람이 갭투자를 했다.” 이보다 더 명확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은 없었다. 10·15 부동산 대책을 주도한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결국 ‘1분56초 유튜브 사과’로 논란의 불길을 끄려 했지만, 국민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사과는 짧았고, 질문은 닫혀 있었다. 기자단에는 사과 영상이 올라오기 20분 전에야 공지가 됐다. 유튜브 채팅창은 비활성화됐고, 별도의 질의응답도 없었다. 고개는 숙였지만, 진정성은 느껴지지 않았다. 결국 여론은 “형식적인 사과” “유튜브로 면피하려는 시도”라며 싸늘히 돌아섰다.

이 차관은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공직자로서 국민 마음에 상처를 드렸다”고 했지만, 정작 사퇴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배우자의 갭투자 의혹에 대해선 “실거주 목적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억대 전세를 끼고 수십억 아파트를 매입한 것’ 자체가 불공정의 상징이다. 부동산 시장에 규제를 쏟아내던 당사자가, 같은 제도의 빈틈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문제의 본질이다.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부동산 실세의 내로남불”이라며 공세를 강화했다. 여야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은 ‘공감 능력이 실종된 관료’를 목도하고 있다.

1분56초는 사과의 시간이 아니라, 신뢰를 잃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정책의 진정성은 숫자나 법안이 아니라, 이를 실행하는 사람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국민 앞에서 고개를 숙인 그가, 정말로 국민의 눈높이를 볼 수 있을지는 이제 그의 행동이 증명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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