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건전성 강화

서울 양천구 신월동 144-20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투시도./호반건설
호반건설이 미분양 해소와 재무 건전성 개선에 이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연달아 확보하며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호반건설은 2일 최근 도시정비사업을 연이어 따내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1년 가까이 신규 분양을 중단하며 보수적인 행보를 이어왔지만,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면서 도시정비 중심의 안정적 수익 구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달 31일 ‘신월동144-20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신월7동 공공재개발(6600억 원)’, ‘광진구 자양1-4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908억 원)’,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2059억 원)’ 등 주요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호반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도 무리한 분양 대신 미분양 해소에 집중했다. 그 결과 악성 미분양은 2023년 542억 원에서 지난해 252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분양미수금도 같은 기간 72억 원에서 35억 원으로 감소했다. 회사 측은 “불황 속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수적인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18.7%로, 1군 건설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2조 3706억 원, 영업이익은 27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줄었으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토대로 도시정비·도급 사업 확대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호반건설은 다음 달 13개월 만의 신규 분양 사업인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호반써밋 풍무’를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경쟁력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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