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경제채널 = 도시경제채널]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조합·삼성물산·헤더윅 스튜디오가 직접 만나 설계 방향과 협업 전략을 논의하며 본격적인 실행 국면에 돌입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세계적 건축사 헤더윅 스튜디오가 본격 참여하며 삼성물산·조합과의 3자 협업 구도가 구체화됐다. 지난 2일 스튜어트 우드 헤더윅 스튜디오 부사장은 조합과 삼성물산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설계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이들은 래미안 원펜타스를 먼저 둘러본 뒤 회의실에서 심층 대화를 가졌다. 우드 부사장은 “래미안 원펜타스는 고급스럽고 조형미가 뛰어나지만, 지상부의 일부 공간이 단조롭게 보인다”며 “대교아파트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공간으로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측은 Value Engineering 개념을 통한 효율적 설계, 공공성과 프라이버시를 조화한 주거 동선 등을 제시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현장 방문…“자부심 가질 단지 만들 것”
대교아파트 현장을 함께 찾은 자리에서 정희선 서울 여의도 대교아파트 조합장은 “과거와는 달리 시대가 변하며 한강 조망권과 자산가치가 중요해졌다”며 “이를 충분히 반영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우드 부사장은 “입주민의 요구와 자산 가치를 동시에 지켜내는 설계를 고민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삼성물산 김명석 부사장도 “삼성물산이 가진 래미안 브랜드의 기술력과 경험을 최대한 접목하겠다”며 “헤더윅과 함께 글로벌 무대에서도 주목받을 단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합 내부 인터뷰…“특별한 주거문화 만들겠다”
정희선 조합장은 내부 좌담에서 “세계적 건축사와 국내 1위 건설사가 함께 움직이는 것은 조합원에게 강력한 신뢰의 신호”라며 “이번 협업은 여의도를 대표하는 미래형 단지를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우드 부사장은 “대교 프로젝트는 우리 스튜디오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서울이 세계 다른 도시들과 달리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주거 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576세대 규모의 노후 단지로, 현재 지하 5층~지상 49층, 총 912가구 규모로 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오는 11월 시공사 최종 총회를 앞두고 삼성물산·헤더윅·조합 간 협업이 가시화되면서, 업계에서는 “국내 재건축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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