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15회 시행·문항 2000개 이상 공모…국내외 시험장 확대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국가 공인 한국어시험인 한국어능력시험(토픽)이 오는 2029년부터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평가체제로 개편된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오는 2027년까지 개편안을 마련하고 시범 시행을 거쳐 2029년부터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토픽 개편 및 시행 확대 방안’과 ‘2027년 토픽 시행계획’을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997년 도입된 토픽은 한국 유학과 체류자격 취득, 국내외 취업 등에 활용되고 있고, 2023년부터는 인터넷 기반 토픽 시험(IBT)을 도입해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지원자 수는 2023년 42만1812명, 2024년 49만3287명, 2025년 56만6665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고, 올해는 9월 기준 56만4606명에 달한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실제 의사소통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 제기돼 왔다. 또 첨단 장비를 이용한 부정행위 수법이 고도화되고, 국내외 응시 수요에 비해 시험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한국어교육, 측정·평가,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픽 개편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027년 6월까지 토픽 시험체제 개편안을 마련하고, 개편된 평가체제는 시범 시행을 거쳐 2029년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 문항 출제와 채점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험의 공정성과 오류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이 산출한 결과는 전문가가 반드시 검토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유학이나 체류 등에 직접 활용되지 않는 낮은 단계부터 ‘토픽 홈테스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토픽 관련 연구와 전문 인력도 확대한다.
이외 대리시험, 문제지 유출, 신분증 위조 3개 중대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최고 수준의 제재로 5년간 토픽 응시자격을 정지하고, 응시 기회 확대를 위해 국내외 시험장도 늘린다.
또 2027년에는 개편 과제 추진과 함께 총 15회의 토픽시험을 시행하고, AI·디지털 기반 출제에 필요한 문제은행 구축을 위해 2000개 이상의 토픽 문항을 공모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외국인의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좀더 정확하게 측정하고, 대학과 기업의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검증 장치로서 토픽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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