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과반 득표로 확정

강남 개포우성7차 재건축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최종 선정됐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택지개발지구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개포우성7차 사업이 삼성물산의 손에 돌아갔다. 시공능력 1위 삼성물산과 3위 대우건설이 맞붙은 치열한 경쟁에서 삼성물산이 승리했다.
개포우성7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23일 오후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전체 조합원 800명 중 742명이 투표에 참여해 성원 요건을 충족했으며, 삼성물산은 403표를 획득해 과반을 넘겼다.
재건축 사업은 1987년 준공된 802가구 단지를 지하 5층~지상 35층, 1122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루미원’을 제안했으며, 공사비는 3.3㎡당 868만9000원, 총 6757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조합 원안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사 기간은 43개월로 대우건설보다 4개월 빠르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설계사 아르카디스와 협업해 곡선형 외관과 스카이라운지 등 프리미엄 주거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조합원 부담 완화를 위해 ▲최저금리 자금 조달 ▲분담금 최대 4년 유예 ▲환급금 100% 지급 보장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최대 100억원 자체 부담 등의 조건을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금융 조건과 디자인 경쟁력을 모두 앞세워 승부수를 띄운 결과”라며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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