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1일 공식 개막하면서 경주 도심이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보문관광단지 일대는 ‘진공상태’에 가까운 삼엄한 경비 속에 잠잠한 반면, 황리단길 등 시내 중심가는 활기찬 인파로 붐볐다.
이날 주요 행사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라한호텔에서 각각 열렸다. 경찰은 0시부터 보문단지 진입로를 전면 통제하고, APEC 관계자 비표를 소지하지 않은 일반 차량과 인원은 출입을 금지했다. 현장 곳곳에는 2~3중 검문선이 설치돼 경찰이 수신호로 차량을 통제하며, 각국 정상의 동선을 철저히 보호했다.
HICO 인근 정문과 건물 출입구는 가림막으로 둘러 외부 노출을 최소화했고, 주요 진입로에는 1만4000여 명의 경찰과 소방 인력이 투입됐다. 행사장 주변은 내외신 기자와 경호 관계자만 오가는 ‘진공 구역’이 됐다.
반면 시내는 이른 아침부터 활기를 띠었다. 경주역에는 자원봉사자들이 관광객을 맞이했고, 주요 도로와 상점 곳곳에는 ‘APEC 2025’ 현수막이 내걸렸다. 황리단길은 각국 기자단과 관광객, 시민들로 붐비며 ‘국제 행사 도시’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HICO에서 열린 APEC 제1세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을 직접 영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기 귀국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한중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주는 이날 하루 ‘APEC의 도시’로 완벽히 변신했다. 철통 경호 속에서도 황리단길의 환한 불빛과 시민들의 환영 인사는 ‘세계 속 경주’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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