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N배송'에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도입하며 신선식품 배송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컬리 물류 자회사 넥스트마일을 통해 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역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오후 10시 이전 주문하면 익일 오전 7시 전 상품을 받을 수 있으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1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과 1회 무료 교환·반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오늘배송·내일배송·희망일배송 등으로 세분화한 'N배송'을 도입했으며, CJ대한통운과 한진 등과 함께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를 구축했다. 이후 컬리가 합류하면서 신선식품까지 품목을 확대했고, 스마트스토어 내 컬리 전용관 '컬리N마트' 출시도 준비 중이다.
새벽배송 확대는 네이버 커머스 성장세와 맞물린다. 2분기 네이버 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한 8611억원, 온-플랫폼 거래액은 12조9000억원으로 9.0% 늘었다. 회사는 멤버십 혜택과 대규모 할인행사 '강세일' 등을 통해 거래액을 끌어올리고 있다.
관건은 쿠팡과의 점유율 경쟁이다. 쿠팡은 이미 새벽배송 시장을 선점했으며, 최근에는 제주산 갈치·옥돔을 항공으로 직송해 전국에 새벽배송하는 신선식품 서비스를 도입했다. 쿠팡의 공격적 확장에 네이버가 어떤 차별화 전략으로 대응할지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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