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서울시는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4일간 광화문광장에서 초대형 미디어아트 축제인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광화, 빛으로 숨쉬다’를 주제로 국내외 16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전시, 운수대통로 빛조형 작품, 세종 파빌리온 미디어아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문화역서울284 100주년 기획 전시를 맡았던 최진희 감독이 아트디렉터로 참여해 기획의 완성도를 높였다.
메인 프로그램인 미디어파사드 전시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자인 세계적 거장 더그 에이트킨을 비롯해 추수, 에이플랜컴퍼니, 더퍼스트게이트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더그 에이트킨은 팝송 ‘I Only Have Eyes for You’를 주제로 도시의 리듬과 감정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며, 추수는 해와 달이 문자를 주고받는 유쾌한 작품 <자니?>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다. 또한 레이저드로잉 퍼포먼스 <빛의 향연>, 수화 제스처와 결합한 <제스처 팝!>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관람객의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을 가로지르는 ‘운수대통로’에는 일월오봉도와 전통 단청을 재해석한 26미터 규모의 빛조형 작품이 설치된다. 여기에 창호문 빛 변화 작품 <세모, 네모네모네모>, 레이저와 조명쇼가 결합된 <희망이 피어나는 밤> 등이 함께 구성된다. 시민들이 직접 2026년 소원 타일을 끼워 완성하는 ‘소원벽’ 프로그램도 운영돼 참여와 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는 가로 10미터, 세로 6미터 규모의 LED 스크린 ‘세종 파빌리온’이 설치돼 국내외 초청 작가와 공모 선정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며, 시민 투표로 최우수 작품을 선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연말 하이라이트인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는 12월 31일 자정 광화문 자유표시구역에서 열린다.
서울신문사, KT 사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9개 기관이 참여해 옥외 전광판에 동시에 송출되는 미디어아트 퍼포먼스와 함께 새해를 맞이한다. 행사 전에는 한복 패션쇼 ‘광화문 패션로드’와 빛춤타 공연이 이어져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울시는 행사 기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관람 동선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소방·응급차량 진입 동선을 확보하는 한편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최첨단 미디어 기술과 세계적 콘텐츠가 결합된 축제로, 시민과 관광객이 빛과 음악 속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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