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361조원으로 사상 최대 치를 기록했으며 금융권은 2026년 우량 자산 중심의 대출확대를 예고했다.
국내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CBRE 코리아는 11일 ‘2025 한국 대주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 관련 대출금이 지난해 기준 361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 늘었다. 저금리 환경과 자산 가치 상승, 기업 참여 확대가 누적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유동성 리스크와 자산 편중 등 구조적 부담도 함께 커지면서 시장 전반에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국내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저축은행 등 44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62%는 “2026년 대출 활동을 올해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면서 고위험 자산 노출을 줄이고, 안정적 현금 흐름이 확보된 자산 중심으로 선별적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확대하는 전략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대출 선호 자산군도 뚜렷하게 구분됐다. 실물 대출 전략에서 응답자의 75%는 ‘안정화된 오피스’를, 59%는 ‘상온 물류센터’를 최우선 선호 대상으로 꼽았다. 두 자산군 모두 낮은 공실률과 안정적 임차 수요를 바탕으로 현금 흐름이 입증된 코어 자산으로 평가된다. 데이터센터와 코리빙은 각각 20% 이상 선호도를 기록하며 미래 전략 자산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2026년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 시장에서 전략 전환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며 “우량 자산 중심 확장이 유동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데이터센터 등 미래형 섹터에 대한 대출도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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