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0 (일)

  실시간 기사

  • [오늘의 운세] 2026년 09월 20일 일요일
  • [오늘의 운세] 2026년 09월 19일 토요일
  • ‘숙박시설이 단독주택으로 둔갑’…국토부, 부동산 허위광고 무더기 적발
  • 삼성 ‘반도체 머니’에 경기도 남부 ‘셔세권’ 요동
  • [인터뷰] 목동6단지 황희중 조합장
  • 오세훈 시장, “李, 세계 인식 제대로 하시라…머릿속부터 리셋해야”
  • 행안부, 거제·통영 등 107세대에 임차료·체재비 지원
  • 국민권익위, 만 19~34세 대상 ‘청년 정책패널’ 상시 모집
  • 회원가입
  • LOGIN
도시경제채널
도시·부동산경제·IT입법·정책오피니언도경채 뉴스
오피니언 사설·칼럼기자수첩인사동정생활·문화오늘의운세
도시경제채널

[기자수첩]1,400억 한강버스, ′대중교통′이라는 고집을 내려놓을 때

Home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1,400억 한강버스, '대중교통'이라는 고집을 내려놓을 때

유덕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8 12:11:34
접안에서 다시 출발까지 20분이 넘게 소요되는 한강버스가 대중교통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서울시가 야심 차게 띄운 '한강버스'가 운항 재개 이후에도 여전히 '대중교통'과 '관광 상품'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표류하고 있다. 

1,400억 원의 혈세를 투입하며 "출퇴근길을 바꿀 혁명적 수단"이라고 홍보했지만, 현실은 20분에 달하는 승하차 시간과 멀기만 한 접근성 때문에 직장인들에게 외면받는 처지다.

이제는 '대중교통'이라는 허울뿐인 명분을 내려놓고, 실질적인 '가성비 한강 관광 플랫폼'으로의 체질 개선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지옥철'의 대안? 차라리 '한강의 낭만'을 팔아라

현재 한강버스가 직면한 비판의 핵심은 '교통수단으로서의 비효율성'이다. 

1분 1초가 아쉬운 출근길에 강바람에 따라 출렁이는 배를 기다리고, 또 한참을 정박하는 과정을 견딜 시민은 많지 않다. 

지하철 9호선 급행보다 느리고 걷는 거리는 더 긴 구조에서 '대중교통'이라는 이름표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반면, SNS와 커뮤니티에서 터져 나오는 "3,000원으로 누리는 최고의 노을 뷰", "가성비 유람선"이라는 호평에 주목해야 한다. 

시민들은 이미 한강버스를 교통수단이 아닌, 저렴한 비용으로 한강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관광 자산'으로 정의 내리고 있다.


명분보다는 실리, '관광 셔틀'로의 발상 전환

한강버스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빠른 배'가 되려는 헛된 노력을 멈추고, '가장 즐거운 배'가 되는 길을 택해야 한다.

첫째, 운행 콘셉트의 전면 재수정이 필요하다. 억지로 급행 노선을 만들어 배차 간격을 좁히는 데 급급하기보다, 주요 관광 거점을 잇는 '테마 노선'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선내 콘텐츠의 다양화다. 단순히 좌석만 있는 배가 아니라 한강의 역사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혹은 선상 카페 기능을 강화하여 '이동' 자체가 '목적'이 되는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셋째, 이용권의 유연성이다. 출퇴근용 정기권보다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하루 종일 자유롭게 내리고 탈 수 있는 '원데이 패스' 같은 관광 특화 요금제를 주력으로 내세워야 한다.


시민이 원하는 것은 '진솔한 행정'

서울시는 더 이상 '대중교통 분산 효과'라는 숫자에 집착해 시민들을 설득하려 해서는 안 된다. 

억지로 끼워 맞춘 명분은 예산 낭비 논란만 부추길 뿐이다. 

차라리 "시민들에게 저렴하고 품격 있는 한강 휴식권을 제공하겠다"는 솔직한 방향 선회가 필요하다.

한강버스가 텅 빈 '출퇴근용 유령선'이 될지, 아니면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르는 '서울의 아이콘'이 될지는 오직 시의 유연한 판단에 달려 있다. 

대중교통이라는 무거운 외투를 벗어 던질 때, 비로소 한강버스는 가볍고 활기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한강버스
  • #서울시
  • #대중교통
  • #유람선
  • #가성비
  • #오세훈
  • #서울시장
유덕부 기자
유덕부 기자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 ‘비거주 1주택자 규제’ 3주 만에 백기…정부, ‘8·3 세제 개편안’ 전면 수정

  • 1970년 준공 영진시장…최고 23층 주상복합으로 재탄생

  • 강남·서초 집값 한 달째 ‘하락’…노원·은평 등 외곽 쏠림 ‘심화’

좋아요
공유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라인
  • 밴드
  • 네이버
  • https://dokyungch.com/article/1065579789262408 URL복사 URL주소가 복사 되었습니다.
글씨크기
  • 작게

  • 보통

  • 크게

  • 아주크게

  • 최대크게

뉴스댓글 >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 0

TODAY FOCUS

  • 행안부, 거제·통영 등 107세대에 임차료·체재비 지원
  • 국민권익위, 만 19~34세 대상 ‘청년 정책패널’ 상시 모집
  •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아”…나라살림, 공공부문 적자 83조원 ‘역대 최대’
  • ‘7번째 기자회견’ 李 대통령, “두려움과 겸손함 잃었다” 사과
  • 건보공단, 80개 품목 약가 인하…환자 부담 경감·건보 재정 확보
  • 서울시, ‘문정역 펀 스테이션’ 개장…운동·휴식·문화 복합시설

포토뉴스

  • ‘숙박시설이 단독주택으로 둔갑’…국토부, 부동산 허위광고 무더기 적발

    ‘숙박시설이 단독주택으로 둔갑’…국토부, 부동산 허위광고 무더기 적발

  • 오세훈 시장, “李, 세계 인식 제대로 하시라…머릿속부터 리셋해야”

    오세훈 시장, “李, 세계 인식 제대로 하시라…머릿속부터 리셋해야”

  • ‘7번째 기자회견’ 李 대통령, “두려움과 겸손함 잃었다” 사과

    ‘7번째 기자회견’ 李 대통령, “두려움과 겸손함 잃었다” 사과

많이 본 기사

1
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하락’ 전환…대출 규제·금리 상승 ‘이중고’
2
도봉구 창동 준공업지역, 첫 아파트 단지 건립 시동
3
국토부·LH, 수도권 땅 매입으로 주택 공급 ‘속도’…총 5000억원 규모
4
삼성물산, 여의도 동쪽 한강라인에 ‘래미안 벨트’ 구축
5
오세훈,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62만원, ‘주거 지옥’ 근본 해법 찾아야”

Hot Issue

삼성 ‘반도체 머니’에 경기도 남부 ‘셔세권’ 요동

서울시, 소상공인 매장서 카드 사용 시 상품권 ‘최대 5만원’ 지급

서울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가락몰이 대형마트보다 21.6% 저렴

서울 아파트 1년 새 15% ‘급등’…매매 거래량은 한 달 새 ‘반토막’

정부, 오는 11월까지 유류세 인하 연장…‘민생안정대책’ 일환

매체소개 채용안내 광고문의 기사제보 약관 및 정책 이메일수집거부
도시경제채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63로 40 | 대표전화 : 02-2088-2977
제 호 : 도시경제채널 | 등록번호 : 서울, 아56114 | 등록일 : 2025-08-08 | 발행일 : 2025-08-08
발행·편집인 : 박우진 | 제보메일 : news@dokyungch.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우진
Copyright ⓒ 도시경제채널 All rights reserved.
검색어 입력폼
Category
  • 전체기사
  • 도시·부동산 
    • 전체
    • 도시정비
    • 입찰·분양
    • 서울·전국
  • 경제·IT 
    • 전체
    • 경제·금융·증권
    • IT·AI·통신
    • 인프라·신공법
  • 입법·정책 
    • 전체
    • 정책·법률
    • 정부·상임위
    • 세미나·토론회
  • 오피니언 
    • 전체
    • 사설·칼럼
    • 기자수첩
    • 인사동정
    • 생활·문화
    • 오늘의운세
  • 도경채 뉴스 
    • 전체
    • 도시경제뉴스
    • 만난사람들
    • 도경픽
    • 부동산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