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형태별 노동 강도 차이 확인… “야간 노동의 구조적 문제 사회적 고민 필요”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염태영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 수원무)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배송 조끼를 입었다.
염 의원은 지난 19일 저녁부터 20일 새벽까지 경기도 성남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배송캠프에서 약 12시간 동안 새벽배송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편리함 뒤에 가려진 택배 노동자들의 고된 현실을 몸소 체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체험은 지난해 12월 국회 연석청문회 당시 제안되었던 ‘야간배송 동행’ 약속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성사됐다. 당초 협의 과정에서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현장의 실태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염 의원의 의지에 쿠팡 측이 재협의를 요청하며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와 함께하는 현장 행보가 이루어졌다.
염 의원은 사전 안전교육(TBM)을 시작으로 프레시백 회수, 물량 소분, 차량 상차 및 야간 1~3회전에 걸친 배송 업무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가감 없이 수행했다.


특히 이번 일정은 지난 13일 택배노조 조합원(퀵플렉서)과 함께했던 서울 관악구 일대 배송 체험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당시 염 의원은 약 240가구, 340건의 물량을 처리하며 ‘쉴 틈 없이 뛰어야 하는 고강도 노동’을 경험했다.
반면, 이번 성남 캠프 체험은 직고용 인력인 ‘쿠팡친구’ 보조 방식으로 진행되어 상대적으로 조정된 물량을 소화했다. 염 의원은 이를 통해 고용 관계와 작업 구조의 차이가 실제 노동 강도 및 과로 위험에 직결될 수 있음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현장에서 땀 흘린 염 의원은 야간 노동이 노동자의 건강권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그는 “단순히 근무 시간의 길고 짧음을 떠나, 연중 지속되는 야간 작업이 생체리듬과 건강에 미치는 구조적 우려를 절실히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어 소분과 상차, 배송이 반복되는 긴박한 구조 속에서 노동자들이 느끼는 압박감을 지적하며, 야간 노동자의 건강관리와 적정 근무일수 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께 배송 현장을 누빈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와의 대화도 심도 있게 진행됐다. 염 의원은 청문회 때보다 유연해진 경영진의 태도를 언급하면서도, 수수료 구조 개선과 야간 노동 강도 완화 등 현장의 핵심 요구사항을 직접 전달했다.
다만, 즉각적인 개선 약속보다는 향후 내부 검토가 과제로 남겨진 만큼, 이번 체험이 실제 정책 변화와 기업의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체험을 마친 염 의원은 이번 행보가 단순한 일회성 체험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가 누리는 새벽배송의 편리함 이면에는 야간 노동자들의 고된 헌신이 있다”며, 이를 지속 가능한 민생 문제로 규정했다. 끝으로 “현장에서 확인한 실태를 바탕으로 노동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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