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분리·친환경 패키징·수거 서비스까지 자원순환 확대

오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생활 속 분리배출 불편을 줄이는 다양한 제품·기술·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분리배출의 중요성은 잘 알지만 실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분리배출 도우미’ 제품과 기술,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분리배출의 불편함을 해소해 일상 속 자원순환을 원활하게 해 지구를 살리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자원순환의 날 맞아 분리배출 도우미 확산
환경부가 2009년 지정한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은 숫자 9와 6이 서로 거꾸로 순환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개인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쓰레기 분리배출이지만, 실제로는 많은 시민들이 고충을 겪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분리배출을 돕는 생활용품, 기술,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멀티 오프너·압축기
바이오 화장품 브랜드 세포랩은 화장품 용기의 속뚜껑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세포랩 멀티 오프너’를 개발했다. 특수 설계된 곡선형 끝부분으로 안전하게 속뚜껑을 뺄 수 있으며, 특허도 취득했다. 공병 수거 캠페인과 연계해 자원순환을 독려하는 것도 특징이다.
생활 속에서 가장 부피가 큰 페트병과 캔을 줄여주는 ‘썬파인 캔도리’도 주목된다. 발로 한 번 밟으면 2L 생수병과 캔이 압축돼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가격과 휴대성 면에서도 합리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라벨·용기 혁신
개그맨 장동민이 창업한 푸른하늘은 ‘원터치 라벨 분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페트병 뚜껑을 열면 세로 라벨이 자동으로 분리돼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고 재활용률을 높인다. 광동제약, 삼양패키징과 협력해 연말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타트업 이너보틀은 ‘이중포장 친환경 패키징’을 통해 화장품 용기 내부에 실리콘 파우치를 삽입, 내용물을 잔여 없이 사용하도록 했다. 세척 없이 재활용이 가능해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으며, CES 혁신상도 수상했다.

◆문앞에서 끝나는 분리배출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도 늘고 있다. 그린고라운드는 챌린지 방식으로 포인트를 제공하고, 에코야얼스는 멸균팩·배달용기 등 애매한 품목까지 수거한다. 커버링은 음식물까지 포함한 생활쓰레기 전반을 문 앞에서 회수하고, 오늘수거는 사무실 쓰레기를 정기적으로 수거하는 서비스로 재구독률이 98%에 달한다.
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는 “작은 아이디어가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을 가능하게 한다”며 “소비자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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