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경제채널 = 도시경제채널] 삼성물산이 올해 정비사업에서 전승 기록을 이어가며 누적 수주액 1위를 달리고 있다. 브랜드 ‘래미안’을 앞세워 서울 강남과 지방에서 고른 실적을 거두며 10조 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건설은 압구정과 성수 대형 사업지 수주를 노리며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7조 828억 원으로 업계 1위에 올랐다. 1월 한남4구역(1조5695억 원)을 시작으로 송파 대림가락(4544억 원), 신반포4차(1조310억 원), 장위8(1조1945억 원), 울산 남구 B-04(6982억 원) 등 굵직한 사업권을 확보했다. 지난 23일 하루에만 삼호가든5차(2369억 원)와 개포우성7차(6757억 원)까지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삼성물산은 올해 참여한 수주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전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정비업계는 추가로 문래동4가, 여의도 대교아파트, 성수2지구 등 대형 사업지에서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 연내 10조 원 돌파를 전망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5조5357억 원으로 2위를 유지 중이다. 3월 부산 연산5구역(7656억 원)을 비롯해 수원 구운1구역(3123억 원), 장위9구역(3502억 원) 등 7개 사업지를 확보했다. 특히 압구정2구역(2조7500억 원)과 장위15구역(1조4700억 원)은 단독 입찰로 수의계약이 유력하며, 성수1지구(약 2조 원)도 노리고 있다.
GS건설은 잠실우성(1조6427억 원), 부산 수영1구역(6374억 원) 등으로 4조1522억 원을 기록했다. 송파한양2차(6856억 원) 시공권을 두고는 HDC현대산업개발과 경쟁 중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중동 등 해외 플랜트 사업은 공사비 회수가 불확실하지만 정비사업은 조합과 협의해 공사비 증액이 가능해 수익성이 높다”며 “대형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집중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