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경제채널 = 도시경제채널] 6·27 주담대 규제 이후 수도권 부동산 거래가 급감했지만, 강남·마용성 등 일부 초고가 아파트에서는 신고가가 잇따르며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거래 급감 속 고가 단지 신고가 행진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출 규제 이후 부동산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시행 전 한 달간 3만3374건에 달했던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규제 시행 한 달간 9186건으로 72.5% 줄었다. 그러나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2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251건 중 66.1%가 신고가였으며, 전용 85㎡ 초과 대형 아파트의 신고가 비율이 12.1%로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평균가 14억원 돌파
가격 상승세는 서울 전역으로 확산됐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억572만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4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4월 13억원 선을 돌파한 이후 불과 3개월 만이다. 강남권 평균가는 17억6410만원, 강북권은 10억364만원으로, 강북 아파트도 2년 8개월 만에 다시 10억원을 회복했다.
◆전문가 진단 "똘똘한 한 채 집중"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로 자금력이 부족한 수요는 시장에서 이탈했지만, 자산가들은 희소성이 높은 초고가·신축·재건축 단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점도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는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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