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민원 대응책 강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업계를 시작으로 2금융권 CEO 간담회를 열고 소비자보호와 상생금융 강화를 주문할 전망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일 보험업계를 시작으로 카드·저축은행 등 2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간담회를 연다. 지난달 취임 이후 은행권을 대상으로 소비자보호 강화를 강조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민원·분쟁이 많은 보험업계와 카드·저축은행을 상대로 구체적인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 빌딩에서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등 생보사 8곳과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손보사 8곳 CEO들을 만나 소비자보호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최근 일부 보험사들이 예정이율 인하를 통해 장기보험료를 5~10% 인상한 점도 직접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생명 계열사 주식 회계처리 문제 역시 업계 관심사로, 이 원장의 발언 여부가 주목된다.
카드업계 간담회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과 관련해 2차 지급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주문할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에는 중·저신용자 금융지원과 PF 채권 매각 속도를 강조하는 한편, 업계가 요구하는 규제 완화와 영업구역 조정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임 원장이 첫 대면 자리에서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할 것”이라며 “보험료 인상, 가맹점 수수료, PF 부실 등 현안을 놓고 업권별 입장차가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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