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전액 민간 투자…수익 일부 기금 조성 서울 균형발전에 재투자, 선순환 모델
[도시경제채널 = 윤문용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2032년까지 첨단 스포츠·문화·산업의 중심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11일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협상을 완료하고 올해 착공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총사업비는 약 3조 3천억 원으로 전액 민간 투자로 진행되며,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2007년 ‘한강르네상스’ 구상에서 출발해 20여 년 만에 첫 삽을 뜨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업 대상지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규모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민간투자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주요 시설은 3만 석 규모의 돔야구장, 코엑스의 2.5배에 달하는 전시·컨벤션센터, 841실 규모의 호텔, 31층 프라임 오피스, 대형 상업시설 등이다. 이를 통해 서울은 코엑스·서울역 북부역세권과 함께 ‘3대 MICE 거점’을 완성하게 된다.
돔야구장은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홈구장으로 활용되며, 비시즌에는 K팝 공연과 글로벌 이벤트를 개최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또한 국제농구경기 유치가 가능한 스포츠콤플렉스가 조성돼 SK·삼성 농구단의 홈구장으로 사용된다. 다양한 공연과 e-스포츠 대회도 열려 연중 다채로운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숙박시설은 전시·컨벤션과 연계한 5성급 호텔, 돔야구장과 연계한 4성급 비즈니스호텔, 업무시설과 연계한 레지던스 호텔 등 총 841실 규모로 구성된다. 여기에 탄천·한강 수변공원과 연계된 상업시설, 한강 조망이 가능한 프라임 오피스가 들어서며, 관광·업무·쇼핑을 아우르는 원스톱 공간이 마련된다.
도심 속 녹지 공간도 대폭 확충된다. 코엑스에서 잠실 MICE 단지를 지나 한강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보행축이 조성되고, 올림픽대로 지하화와 덮개공원 설치로 녹지 면적은 서울광장의 28배에 달하는 37만㎡ 규모로 확대된다. 시민들은 숲길 산책로, 전망대, 스카이워크 체험 등 다양한 여가 공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친환경 미래형 단지 조성도 핵심이다. 한강물을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 수열에너지 공급, 건물 일체형 태양광,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 도입 등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미래 교통 인프라 구축을 동시에 추진한다. 김포공항에서 잠실까지 약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하늘길도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민간 투자로 조성된 수익 일부를 기금으로 환수해 서울 전역 균형발전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 오세훈 시장은 “잠실은 스포츠 성지를 넘어 미래 산업 인프라와 녹지 네트워크, 친환경 단지를 아우르는 서울의 미래 상징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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