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윤문용 기자] 여당의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농지 투기 의혹에 휘말리며 정치권의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농지 투기 근절을 위한 전수조사를 지시한 직후 25일 국민의힘이 정 구청장을 ‘1호 조사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 구청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오래된 농지”라며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지만, 야당은 강도 높은 조사를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향후 서울시장 후보군 검증 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지시 직후 불거진 논란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국무회의에서 “농지가 투기 대상이 됐다”며 농지 전수조사와 강제 매각 명령 검토를 지시한 직후, 국민의힘은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전수조사 1호 대상’으로 지목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여당 유력 서울시장 후보가 직접적인 공세 대상이 된 것이다.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25일 정 구청장이 “생후 4개월 때 논 38평을 매매하고, 2세 때 밭 599평을 취득했다”며 “57년 경력의 영농인이라는 기록은 사실상 투기”라고 주장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대통령의 농지 강제매각 정책이 정당성을 확보하려면 내 편이라도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정 구청장 조사를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정 구청장 외에도 전·현직 고위 공직자들의 농지 의혹을 추가로 언급하며 공세를 확장했다.
정원오 구청장의 반박
정 구청장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해당 농지는 1968년과 1970년, 농지법 제정 이전에 조부모가 매입해 장손인 제 명의로 등록한 것”이라며 “법적으로 처분 의무나 소유 제한 규정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부지는 도로가 없어 농기계 진입이 불가능한 ‘맹지’로, 현재 어머니가 거주 중인 땅이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의 정책 의지를 저에 대한 함량 미달 정치 공세 소재로 이용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허위 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간단한 사실관계만 확인해도 위법이 아님을 알 수 있다”며 투기 의혹 자체가 ‘넌센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엄호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 등은 “수십 년 전 취득한 농지는 처분 의무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의 주장을 정치 공세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정 구청장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야당의 공세가 정치적 의도가 짙다고 보고 방어에 나섰다.
국민의힘, ‘1호 조사 대상’ 주장 고수
국민의힘은 정 구청장을 ‘농지 투기 의혹 1호 조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재섭 의원은 “공시 자료로만 보면 정 구청장은 57년 경력의 영농인이거나 대통령이 말한 투기꾼”이라며 “전수조사 1호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대변인도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은 즉각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서울시장 후보군에 미칠 파장
정원오 구청장은 여당 내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농지 소유 문제를 넘어 정치적 파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소속 국회 의원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농지 투기 근절 지시 직후 불거진 의혹이라는 점에서, 향후 여당의 후보 검증 과정과 야당의 공세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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