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제채널 = 윤문용 기자] 국민의힘의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유보해왔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3시,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후보 등록에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 시장은 당 지도부의 혁신 의지 부족을 강하게 질타하면서도, 서울에서부터 보수의 변화를 시작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오 시장은 당초 공천 신청 마감일인 지난 3월 8일까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채 당의 정체성 회복과 '당 노선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해왔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명확한 선 긋기(절윤)를 요구해왔는데, 최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반대' 결의문이 채택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번 공천 신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은 장동혁 대표와 현 지도부를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지도부가 국민이 납득할 만한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극우 유튜버들과 절연하지 못한 채 당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이를 "무능을 넘어선 무책임"이라고 직격했다. 이는 지도부와 명확히 선을 긋고 자신만의 혁신 행보를 걷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당 지도부가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면 자신이 직접 혁신의 출발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해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당 지도부에 비상대책위원회 수준의 권한을 가진 '혁신 선대위' 구성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통해 중앙당의 변화를 아래로부터 추동하겠다는 전략이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의 성격을 ‘대통령의 선택’이 아닌 ‘시민의 선택’으로 규정했다.
그는 과거 박원순 전 시장 시절로의 회귀를 뜻하는 '박원순 시즌 2'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수도권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서울시장으로서의 소명을 완수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번 오 시장의 공천 신청은 당 쇄신 요구에 지도부가 일부 화답하며 이루어진 합의의 결과인 동시에,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본격적인 정면 승부의 시작으로 평가된다. 오 시장이 '혁신의 깃발'을 자처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국민의힘 공천 과정과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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