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이달 발표하는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감소했지만 원가율 개선과 자체사업 확대 덕에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건설사 6곳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상 기업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 3조22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고 현대건설은 7조4714억 원으로 9.5% 줄었다. 대우건설은 2조717억 원으로 18.7% 감소했고 DL이앤씨(1조8628억 원, –2.9%), GS건설(3조233억 원, –2.8%) 역시 줄었다. 이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만 1조1087억 원으로 1.8% 증가가 예상됐다. 증권가는 지방 분양시장 부진과 미분양 누적이 매출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대부분 개선됐다. 현대건설은 2071억 원으로 81% 증가했고 대우건설은 1056억 원으로 70% 늘어날 전망이다. GS건설(995억 원, +22%)과 DL이앤씨(1237억 원, +49%) 역시 개선세를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고수익 자체사업 효과가 반영됐다.
삼성물산만 영업이익이 1207억 원으로 4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하이테크 부문 수주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는 4분기부터는 하이테크 부문 수주 회복으로 건설부문 이익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나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플랜트 부문에서 매출 비중 확대와 실행 예산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